베냐민 베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예루살렘=AFP)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이란 지진 피해자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북 LA에서 열린 미 유대인 연맹(Jewish Federations of North America)의 화상회의에서 “양국 정부 간의 적개심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지진으로 인해 수만 명의 사람이 집을 잃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슬람 정권에 대한 분노를 잠시 접어두기로 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쓰레기 더미에 묻혀있는 남자, 여자, 어린이들의 가슴 아픈 모습을 보았다”며 “적십자를 통해 이라크와 이란의 피해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우리를 위협하고 그 국민을 볼모로 잡은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을 뿐, 이란 국민들과는 아무런 악감정이 없다고 계속 이야기해왔다”며 “인류애는 그들에 대한 증오보다 위대하다”고 천명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국제 적십자사는 네타냐후 총리의 제안을 접수했으나, 이란과 이라크 모두 아직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이 적십자를 통한 지원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알료냐 사이넨코(Alyona Synenko) 예루살렘 주재 국제 적십자사 대변인은 AFP에 “제안이 거절당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적 지원은 언제나 필요에 의해 결정되며 정치적 이슈와는 별도로 취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 지대에 발생한 지진으로 4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과 그 동맹 세력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주적이며 이란은 팔레스타인 반군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반면 이란 출신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건국에 큰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중에는 전 대통령, 전 참모총장, 및 장관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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