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을 당부했다.

[KNS뉴스통신=조수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제 정책은 긴 호흡이 필요하므로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수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자리 정책과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성과가 국민 실생활에서 구현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년도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1% 성장하고 가계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반면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하위 20%의 가계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득 분배가 악화됐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경제에 관한 거시지표와 국민들의 체감 사이에 큰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경제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고령, 무직, 저소득 가구의 생활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며 “경제성장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저소득 국민들에 대한 정책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26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번처럼 실무적인 회담을 수시로 할 수 있다면 남북 관계의 빠른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의 정상이 긴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번잡한 절차와 형식을 생략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사한 회담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유사시 대통령 직무대행이나 군통수권 등의 공백을 막기 위한 사전준비, 군 수뇌부와 NSC 상임위원들의 비상 대기 등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줄 것"을 당부하며 "취재진의 균형을 갖추는 문제나 관련국들에 대한 사전 및 사후 통지 방안 등을 미리 잘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수연 기자  soo@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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