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왕당구클럽 전경(사진 왼쪽)과 황영택 대표(사진=전기원 기자)

[KNS뉴스통신=전기원 당구전문기자]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일명 신천리)에 위치한 시흥 왕당구클럽(대표 황영택)은 금년 6월에 기존 4층에 위치한 왕당구클럽을 가브리엘 테이블 11대의 '대대전용당구클럽'으로 바꾸며, 3층에 새롭게 중대 8대(다빈치)를 설치해 중대전용 '다빈치당구클럽'으로 만드는 대변신을 이뤄냈다.

그동안 당구장 업주들의 고민은 '국제식대대'를 찾는 당구 매니아층의 정숙한 당구장 분위기와 다소 시끄러운 분위기의 '중대 고객'들의 불일치로 인해 결국 일부는 '대대전용 당구클럽'으로 바꾸거나, 같은 공간에 칸막이 설치 등으로 임기응변식 대처를 해왔는데, 이렇게 같은 건물에 대대전용 당구클럽과 중대전용 당구클럽으로 바꾸는 경우는 보기 드문 경우라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곳 왕당구장이 위치한 주변이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상업지구이고, 올 9월부터 줄줄이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기 시작해서 내년까지 최소한 3만 명 이상이 주거하는 그야말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주52시간 근무'로 인해 저녁이 있는 삶에 따라 '여가시간'이 늘어날 만큼 향후 당구장을 찾는 고객도 늘어날 것이고, 또한 앞으로 당구종목이 '올림픽종목'이 되면 그야말로 당구장을 찾는 당구동호인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도 그때가 되면 시흥시에서는 '당구장'하면 '왕당구클럽'과 '다빈치당구클럽'이 가장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조만간 자체 '당구대회'를 통해 여러 당구동호인들이 찾아와 좋은 소리를 듣는 당구클럽으로 성장하도록 철저히 준비해서 당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4층 왕당구 대대전용클럽 모습(사진 上), 3층 다빈치 중대전용클럽 모습(사진 中)과 실시간 경기를 모바일에서 시청 가능한 빌리보드 디지털 점수판(사진 下)(사진=전기원 기자)

황 대표는 과거 가구분야에서 누구보다 손재주가 있던 분으로 큐 관리부분에 있어서는 가히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동안 몸으로 배운 당구장 운영의 노하우를 통해 당구장 창업예정자분들에게 자문 등을 하고 있다.

인천에서 이곳까지 당구장을 찾은 손님은 "소문을 듣고 근처를 지나가다가 찾아왔는데 한 건물에 당구장이 두개가 있다는 점이 특별했고, 사실 한 당구장에 대대와 중대가 같이 있는 경우에 대대를 찾는 당구동호인들은 중대에서 시끄럽게 하면 집중이 안 된다고 짜증을 내고, 대대전용당구클럽을 찾아가곤 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며, "한 건물에 두개의 당구장이 있으니 손님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가 있어 고객의 입장에서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요즘 당구계는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그리고 시흥 왕당구클럽은 그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기원 기자  nacf9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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